달팽이의 천적은 소금?!
<달팽이와 소금, 삼투현상>
안녕하세요? 유쾌발랄 소화제의 화통이입니다. 여러 분들은 달팽이를 보신 적이 있나요? 초등학교 시절, 비가 내린 다음날 만난 달팽이가 신기해 한참이나 구경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달팽이에게 천적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달팽이를 아끼고 싶으신 분들은 이것만은 꼭 피해주셔요!
달팽이에 소금이 닿으면?
달팽이에 소금에 닿으면 달팽이는 말라 버립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삼투압 때문이죠! 소금 때문에 달팽이의 표면은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요. 양쪽의 농도차이를 맞추기 위해 농도가 낮은 달팽이의 몸 속에서 농도가 높은 외부로 수분이 이동하게 됩니다. 결국 달팽이는 체액이 빠져나가 말라 죽는 것이죠. 즉,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을 잃어 죽게 되는 것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캐스트
삼투압이란 반투막을 사이에 두고 농도가 다른 두 액체를 막아 놓았을 때, 용질의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농도가 높은 쪽으로 용매가 옮겨가는 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압력을 말하는데요. 반투막은 작은 용매 알갱이는 통과하지만 큰 용질 알갱이는 통과하지 못하는 막을 말하며 여기서 반투막은 달팽이의 몸을 뒤덮고 있는 세포막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용매는 달팽이 몸 속 수분, 용질은 소금입니다. 쉽게 말하면 삼투현상은 염분이 있는 곳으로 물이 따라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농도가 짙은 용액에, 삼투압보다 높은 압력을 가하면 삼투압이 반대로 일어납니다. 이를 삼투현상을 거꾸로 일으킨다고 하여 역삼투라고 합니다. 즉, 농도가 짙은 용액 속의 용매가 반투막을 통하여 농도가 묽은 용액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죠. 우리는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여 바닷물로부터 물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일상 생활에서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것, 물에 오래 있으면 피부가 쭈글해지는 것, 식물이 뿌리에서 물을 흡수하는 것 등 모두 삼투현상에 해당합니다. 소금물에 배추를 절이는 경우, 농도가 낮은 배추 속에서 농도가 높은 소금물로 수분이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몸의 탈수를 막기 위해 물과 소금을 함께 먹는 것도 이를 활용한 예입니다. 우리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체내의 농도를 높이는 높이는 것이죠.
예부터 달팽이는 논, 밭에 서식하면서 각종 작물들과 잎을 갉아먹는 농사의 방해꾼이었는데요. 선조들은 달팽이를 처치하기 위해 사용하였던 방법 중 하나는 달팽이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역시 선조들은 지혜롭지만 달팽이들을 생각하면 슬픈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여러 분들, 신기하다고 따라하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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